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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공연.문화

KBS 다큐인사이트 127회 영앤리치

by 비숑써니 2022.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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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월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제롬 파월은 정책 금리를 거의 0%에 가깝게 빠르게 낮추었고, 이 금리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제가 최근 상황(코로나19)을 극복하고 최대 고용 및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022년 7월 27일, 2년 3개월만에 그의 말이 달라졌습니다.  "노동시장은 극도로 경직돼 있고, 물가상승률은 너무 높습니다. 이러한 배경 가운데 오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0.75% p 인상했으며 연방기금의 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예상합니다."

폭등을 거듭하는 2년동안 우리 사회에는 새롭게 부상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투자에 성공한 젊은 부자들 영 앤 리치입니다. 

 

강남의 대형서점에서 저자 싸인회가 열렸습니다. 주인공은 부동산 투자자 정태익(40살) (유튜버 부읽남)입니다. 그는 구독자 100만을 바라보는 유명 유튜버입니다. 그래서 젊은 독자들이 사인을 받으러 대형서점에 방문해서 기다리고 사인을 받습니다. 8년 동안 다니던 직장에서 종잣돈을 모으고 퇴사한 후  직장인 7년 차에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10여 년 만에 강남에 사옥을 지을 수 있는 영 앤 리치가 되었습니다. 

 

또 한 명의 영 앤 리치 강환국 씨는 승용차도 없는 뚜벅이입니다. 어렸을 때 독일에서 꽤 오래 살았으며, 2006년 대학을 끝마치고 한국에 들어와서 2009년에 코트라(대한 무역투자진흥공사)에 취업했고 12년 동안 회사를 다니다가 2021년 7월에 퇴사했습니다. 그래서 소위 말하는 파이어족(조기 은퇴자)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전업투자자, 작가, 유튜버, 강사로 살고 있습니다. 직장생활 12년 내내 허리띠를 졸라매고 생활비를 아껴왔습니다. 생활비를 최소화하고 나머지 월급은 주식에 모두 투자했습니다. 그래서 자산을 12년 불리다 보니까 2021년 7월까지 재산이 29억 원 정도 되었습니다. 

 

31살 영앤리치 한정수 씨. 그 역시 투자 성공과 함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여유로운 삶을 삽니다. 그의 투자종목은 가상화폐입니다. 2018년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투자를 시작했고 자산이 가장 많이 뛰었을 때가 2020년 코로나로 인해 주가 폭락 때 그때 기회를 크게 잡아서 자산을 많이 늘렸다고 합니다. 자산을 30억으로 늘린 후 그는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어하고 싶었던 감독이 되었습니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직후 미국이 돈을 풀어 단기간에 경기를 회복시켰던 역사를 떠올렸고 그런 일이 반복될 것이라 예견했습니다. 2020년 미국 연준에서 유동성을 다시 풀고 경제가 살아나는 것 같아서 원래 투자하고 있었던 1억 5천만 원 투자금액에다가, 레버리지(대출)를 당겨서 직장인 마이너스통장으로 1억 원 정도와 신용대출 3천만 원 정도를 더해서 총 3억 원을 투자했고 작년 말 기준으로 현금화했던 때로 돌아가면 한 20배 정도 수익을 냈다고 합니다. 

 

짧은 기간동안 부를 이룬 영 앤 리치가 늘어났습니다. 보통사람들이 생각하는 부의 기준도 훨씬 높아졌습니다. 

함태식(부동산 투자자, 유투버 얼음공장의 반백수 프로젝트)씨는 사람들이 얼마나 자산시장에 관심이 커졌는지 그리고  기준점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많이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2021년 문을 연 여의도 현대백화점에는 영 앤 리치들을 위한 전용공간도 생겼습니다. 오픈 1년 동안 매출 비중을 보면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는다고 합니다.

 

미국 헤지펀드창업자 레이 달리오는 2020년 다보스포럼에서  "현금은 쓰레기"라고 말했습니다. 돈의 가치가 곤두박질쳤고 주식, 부동산, 가상화폐 모두 폭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신흥 부자가 생겨났습니다. 하나은행 금융연구소에서 펴낸 2022 대한민국 부자 보고서에서도 나이 50세 미만의 영 앤 리치들을 주목했습니다. 영앤리치 평균 자산은 66억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영 앤 리치들의 또 다른 특징은 돈을 버는 과정을 소셜미디어나 매체를 통해 일반 대중들에게 홍보하고 알리고 있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우리나라 유튜버 구독자 수는 2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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